'日 아베 사학스캔들 비판' 영화서 연기상 받은 한국 여배우

입력 2019-11-29 07:38  



배우 심은경이 일본 영화제인 타마 시네마 포럼에서 최우수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28일 소속사 매니지먼트AND는 심은경이 일본 영화 `신문기자`로 제29회 타마 시네마 포럼에서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영화제는 매년 도쿄도 타마시에서 개최되며 국내와 해외 화제작을 초청해 상영한다. 심은경이 받은 최우수 신인여우상은 올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한 신인 여배우에게 수여된다.

`신문기자`는 일본 현 정권에서 벌어진 정치 스캔들을 통해 국가와 저널리즘의 이면을 비판한 영화로, 심은경은 주인공인 기자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맡아 일본어로 연기했다.

한 신문사 사회부 기자가 익명의 제보 문건을 받은 뒤 국가가 숨긴 충격적인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스캔들 중 하나인 `가케 학원` 스캔들과 내용이 유사해 화제가 됐다. 가케학원이 대학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스캔들 핵심이다. 아베 총리는 가케학원 이사장과 친구 사이다.

영화는 당시 스캔들을 취재한 도쿄신문 사회부 기자 모치즈키 이소코가 쓴 동명 저서를 밑그림으로 했다. 지난 6월 28일 일본서 불과 143개 상영관에서 개봉했으나 한 달도 채 안 돼 33만명을 동원, 흥행 수익 4억엔(44억8천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1년간 일본어를 공부한 심은경은 비교적 자연스러운 일본어와 함께 세밀한 감정 연기를 보였다.

심은경은 제작 노트에서 "저널리즘에 관한 영화이면서도 다양한 사고방식이 교차하는 지금 세상에서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소통해 나갈 것인가를 묻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심은경은 "마음속이 따뜻한 무언가로 감싸인 듯한 기분으로 가득하다"며 "왠지 실감이 나지 않고 아주 신기한 기분까지 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심은경은 현재 국내로 복귀해 내년 상반기 방송되는 tvN 드라마 `머니게임`을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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