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의 3분기 상품 수출이 0.7% 감소하며 2분기 연속 위축됐다. 한국 감소폭은 10번째로 컸다.
28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G20 국제 상품 교역` 통계에 따르면 3분기 G20 수출은 3조6천109억 달러(약 4천250조원)로 직전 분기보다 0.7% 줄었고, 수입은 3조6천544억 달러(약 4천300조원)로 0.9% 감소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 주요국 통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가치 절하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OECD는 설명했다.
한국은 수출이 0.4% 줄어 감소폭이 10번째로 컸고, 수입도 2.3% 줄었다.
유럽연합(EU)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1.8%, 0.4% 감소해 유럽 내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각각 -3.6%, -1.7%, 독일 -0.4%, -1.8%를 보였다.
아시아 주요국들의 상황도 대동소이했다. 인도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3.1%, 9.7% 감소했고,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수출이 각각 1.6%, 4.1% 늘어난 반면 수입은 1.8%, 0.4% 줄었다.
다만, 일본은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이 2.2%, 0.5% 증가했다.
미국도 중국과의 무역 갈등 여파로 -0.2%, -0.7%를 기록했다.
한편, 중남미권에선 멕시코의 수출과 수입이 0.2%, 0.4% 줄었고, 브라질은 수출이 3.5% 줄었지만 수입이 15.3%나 급증했다. 이는 브라질 정부가 석유·천연가스 산업 관련 장비 수입 시 세금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OECD는 분석했다.
아르헨티나는 3분기에 수출이 5.1% 늘어 G20 회원국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는데 이는 중국이 아르헨티나산 제품 수입을 늘린 결과로 분석됐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