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심사부터 사기 적발까지…보험도 'AI시대'

김보미 기자

입력 2019-12-02 17:37  

    <앵커>

    보험업계가 계약 심사부터 사기 적발까지 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3법 통과로 빅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적용 범위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134억 원.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정부가 나서서 대대적인 보험사기 특별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험사기 적발 기술을 개발한 보험사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신윤정 ABL생명 디지털사업부

    “약 1년에 걸쳐 보험사기 예측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우선 손해율이 높은 실손보험금에 먼저 적용하고 향후에는 모든 사고보험금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보험료 납입횟수와 청구금액, 특약가입비율 등 보험사기와 관련 있는 800여개 변수를 분석해 보험사기로 추정되는 케이스를 추출하는 원리입니다.

    계약 심사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과 삼성화재는 심사자의 별도 확인 없이 인공지능이 계약을 승낙하고 거절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보험사는 심사에 소요되는 각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객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여러 가지로 시간도 단축하고 손해율도 낮출 수 있고…”

    전문가들은 데이터3법으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인공지능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봅니다.

    실제로 중국의 핑안보험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자동차 사고보험금 즉시 지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스마트폰앱으로 사고차량을 찍어 보내면 인공지능이 3분이내에 수리 견적을 내고, 곧바로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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