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 한달에만 약 2,000억 규모인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시장에 노트북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존 강자인 삼성과 LG전자에 맞서 HP, 에이수스 등 해외 업체들이 선공에 나섰는데, 과연 누가 웃게 될까요.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드론에 매달린 노트북이 '윙' 소리를 내며 날아옵니다.
미국 PC 제조업체 HP가 내놓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기업용 노트북 신제품입니다.
화면을 360도로 회전할 수 있고, 배터리 지속 시간이 최대 24시간 이상입니다.
<인터뷰> 김대환 / HP코리아 대표
"기본적으로 디자인이나 가벼움은 저희들이 충분히 지원을 하면서도 성능을 결코 희생하지 않았습니다. 성능과 디자인, 가벼움을 동시에 달성한 제품입니다."
올해 노트북 시장의 키워드는 '구매 목적이 있으면서도 사용자 편의성을 갖춘 제품'
대만에서 온 에이수스도 '프리미엄'과 '게이밍' 시장을 정조준 했습니다.
기존 노트북 화면 외에 보조 스크린을 추가로 탑재해 듀얼 스크린처럼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피터 창 /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
"한국은 중요한 시장입니다. 에이수스는 연간 30% 이상 성장했고, 게이밍 시장 성장세는 60%에 달합니다. 한국에서 노트북 브랜드 3위, 게이밍에서는 1위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해외 PC 제조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드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된 만큼 수익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노트북 시장은 약 7,880억원 규모로 꾸준한 성장세입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봤을 때도 ASP(평균판매가격)가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는 프리미엄 시장입니다. 해외 업체들은 프리미엄 시장인 한국에 진출하고 싶어하지만 삼성, LG 등 국내 업체들의 촘촘한 AS망과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도 연말과 연초를 겨냥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선보였던 '갤럭시 북 플렉스'와 '갤럭시 북 이온'을 출시합니다.
세계 최초로 노트북에 QLED 디스플레이와 10세대 CPU를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삼성의 맞수 LG 역시 초경량 노트북 '그램' 시리즈를 올해 말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연말에서 연초로 이어지는 대목을 앞두고 고성능 노트북 신제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기존 강자인 국내 업체와 틈새를 노리는 해외 업체 중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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