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2020 세계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
-2020 수출, 신시장·신산업·신소비가 `관건’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내년의 경우 글로벌 벨류체인 재편에 따른 신시장 공략, 5G와 미래차 등 신산업 급성장에 따른 권역별 전략과 대응이 우리경제에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친환경·웰니스 등 새로운 소비트렌드 등 신시장과 신산업, 신소비트렌드가 2020년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의 기회요인이 될 전망이다.
3일 KOTRA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2020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열고 세계경제에 대한 기업의 불안을 해소하고 내년도 수출계획 수립을 돕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이 막을 연 이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축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메리 러블리 박사의 기조연설이 이어진 가운데 KOTRA 해외지역본부장 10명은 권역별로 시장을 나눠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 新시장,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신흥지역·시장 주목
기조연설자와 KOTRA 권역별 해외지역본부장은 모두 글로벌 밸류체인 생태계 변화에 주목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과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현지 바이어의 수입처 전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우리 제품이 대미 수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미국 내 공급망 진입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중국은 정부, 대기업이 나서 플랫폼 경제를 표방하면서 차이나 벨류 체인과 플랫폼 벨류 차이나 형성을 본격화하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만큼 우리 기업들은 기술 우위 분야를 활용해 진입기회를 적극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세안과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생산·소비거점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기업의 현지투자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만큼 이들 전략시장을 비롯해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도 요구했다.
유럽은 EU 2차 기금 집행이 종료되는 내년에 민관협력 형태로 대형 프로젝트가 다수 발주될 예정이고 환경규제 강화로 전기차를 비롯해 친환경차부품, 친환경 조선기자재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고령인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한류 확산으로 소비재 시장이 유망 진출분야로 제시됐다.
* 新산업 급성장…5G·스마트시티·미래차·AI 등 유망
KOTRA는 미국, 유럽 등 지역 뿐 아니라 중국, 인도, 아세안, 중동까지 전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미래 신산업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5G 상용화로 IoT, AI, 미래차를 비롯해 의료, 바이오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2025년까지 5G 서비스를 전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스마트·융복합 첨단기술에 기반한 ‘스타트업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아세안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국이 첨단 미래 신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ICT, 보건의료, 스마트팜·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미래환경·에너지 분야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동 주요국들도 ICT 기술에 기반해 국가를 디지털화하고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 만큼 ICT, 5G 분야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이 가능성이 무한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ORTRA는 새로운 소비층 등장과 새로운 소비트렌드에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북미, 유럽 등지에서는 건강과 환경, 인권을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가 확산돼 친환경, 유기농, 공정생산 제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친환경·웰니스 등 新소비트렌드…온라인·모바일 확산
EU는 인체 유해한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을 내년 2월부터 역내 판매금지할 예정이고 아세안 소비자 사이에서도 환경과 웰니스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친환경, 천연 성분 화장품과 욕실용품, 유기농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세안과 중동 지역 무슬림을 위한 할랄 제품도 웰니스로 각광받으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젊은 소비층이 커지고 모바일과 소셜미디어 인구가 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 시장이 급성장 중인 만큼 이들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KOTRA는 조언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위기에도 새로운 기회는 존재하므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만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내년 세계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기업별 특성에 맞춰 마케팅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KOTRA는 이번 서울 설명회에 이어 지역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위해 4일 부산·대구·광주·전주, 5일 울산·창원·대전·청주·원주 등 전국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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