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영고문 부정 위촉` 의혹을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을 내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다.
다만 피의사실 공표 등의 우려로 배임 액수나 의촉된 위원에 대해서는 공개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KT 경영고문 위촉 관련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발된 황창규 회장에 대해 4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월 KT 새노조 등은 황 회장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황 회장이 전직 정치인을 포함한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해 20억원의 보수를 지출하고 각종 로비에 동원했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지난 4월 이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이후 경찰은 7월 KT광화문지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10월 황 회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약 20시간 동안 경영고문 위촉 배경과 로비 동원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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