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의 여파일까요.
카드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카드사들의 대출 연체 금액은 1조 5048억원.
1년 전에 비해 14.9%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대치입니다.
연체율 역시 3년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3개월 이상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한 비율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사실상 회수 가능성이 낮은 대출로 분류되는 만큼 자산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카드사들 중에서는 하나카드가 2.04%로 가장 높았고, 국민카드(1.49%)와 롯데카드(1.43%), 신한카드(1.3%)가 뒤를 이었습니다.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교수
“연체규모가 커지고 연체율이 높아질 때는 둘 다 당연히 조심해야 되는 것이고요. 지금부터라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금융당국은 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연체율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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