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터지면 10억도 거뜬"…너도나도 '이모티콘'

이지효 기자

입력 2019-12-11 17:33  

    <앵커>

    요즘 메신저에서 대화 나눌 때 이모티콘 많이 사용하시죠?

    메신저의 대중화로 이모티콘까지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출이 수십 억에 이르는 작가도 여럿 나왔습니다.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이 메신저 대화창의 절반 이상은 이모티콘으로 돼 있습니다.

    고마우면 고마운 기분을, 심심하면 심심한 상태를 이모티콘으로 표현했습니다.

    쓰인 이모티콘 종류만 해도 한 두개가 아닙니다.

    <기자 스탠딩>

    "요즘 메신저에서 이런 이모티콘을 자주 주고 받는데요. 대체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을까요."

    <인터뷰> 한해리 / 서울 마포구

    "많이 써요. 감사함을 표현할 때 그리고 애교, 친구들한테 편안하게, 상사들한테도 친근한 이미지로…"

    <인터뷰> 최진완·김한결 / 서울 마포구

    "감정 표현할 때나, 할 말 없을 때… (10대들은 어떤 이모티콘 많이 사용해요?) 병맛 많이 쓰지 않나? 재밌어서".

    글자로만 표현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데 사용하는 '이모티콘'

    상품 당 적게는 2,200원에서 많게는 3,300원까지 하는 가격에도 구매하는 이용자들 덕에,

    카카오톡에서만 억대 매출을 달성한 이모티콘이 1,000개가 넘습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스티커'로 불리는 이모티콘 누적 판매액이 2014년보다 60배 급증했습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면 된다'는 장점에 주부부터 학생, 직장인까지 도전에 나서면서,

    제작 과정을 담은 책은 물론 학원까지 등장하며 '이모티콘 작가'가 이른바 '뜨는 직업'이 됐습니다.

    <인터뷰> 문종범 / 이모티콘 작가

    "원래는 도예과 출신이라…도자기 작업 자체가 되게 힘들 거든요. 대안책을 찾던 중에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저한테 이모티콘을 어떻게 만드냐고 묻는 친구도 많아요."

    연간 3,000억원 규모 이모티콘 시장은 해외 진출까지 이뤄지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

    업체들은 기업이나 단체가 이모티콘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도록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현주 / 카카오 상품 총괄 파트장

    "IP가 인기를 얻게 되면 브랜드화를 통해서 상품으로 문구, 인형, 굿즈 상품으로 확대한다던지, 웹툰, 게임 등 콘텐츠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이 변하면서 표현의 수단이 된 '이모티콘'

    그 다음은 과연 무엇이 우리의 감정과 표현을 대신하게 될까요.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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