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여성병원 화재 직전 출산을 위해 전신마취를 한 30대 여성이 무사히 출산에 성공했다.
14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7분께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여성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기 출산을 위해 전신마취(척수마취)를 한 30대 여성 A씨가 옮겨진 병원에서 안전하게 출산했다.
A씨가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가기 직전 갑자기 건물 1층에서 화재가 시작됐다. 당시 A씨는 약 24시간의 진통 끝에 수술을 결정한 상황이어서 산모와 아기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여성병원의 바로 옆에 소방서가 있어 신속한 대피·구조작업이 이뤄질 수 있었고, A씨를 3.5㎞ 떨어진 일산병원으로 우선 이송했다.
A씨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제왕절개 수술을 해, 3.68㎏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일산병원에는 여성병원에서 옮겨간 A씨를 포함한 산모 3명이 입원 중이며, 다른 산모 1명은 퇴원한 상태다
한편 이날 일산 여성병원 화재는 약 25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병원에서 대피한 357명 중 산모와 신생아 등 170명은 서울과 고양지역의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산 여성병원 화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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