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發 '훈풍'...코스피 2500 갈까?

이민재 기자

입력 2019-12-16 11:41  

    <앵커>

    오늘(16일) 증시가 소폭 반등하고 있는데요.

    미국과 중국 간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추세가 증시 훈풍이 될 지 기대감이 큽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코스피 상승 랠리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기자>

    산타랠리, 황소랠리 등 다양한 말로 연말 증시가 점쳐지고 있는데요.

    당장은 2200선 회복 기대감이 큽니다.

    추세상으로는 지난 1월 코스피가 1990선에서 20거래일간 10% 넘게 상승한 상황과 비슷하다 란 분석이 나옵니다.

    일단 미국 무역협상이 완전하진 않지만 1단계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련 관세 부과 철회는 IT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국내 증시에 훈풍이 될 것이란 평가입니다.

    또 얼마 전 미국 연준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했고, 점도표상으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이전까지 금리 인하를 거치는 등 완화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달러 약세를 이끌고 있어 이머징으로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단 설명입니다.

    <앵커>

    내년 코스피 상단은 어느 정도 인가요

    <기자>

    2200선을 넘어 더 오를 수 있단 의견이 나옵니다.

    KB증권은 미국과 중국간 1단계 협상 합의문을 작성하면 내년 1분기까지 2300포인트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내년 증시 상단을 2500선까지 열어두고 있는데요.

    한번 방향을 바꾸며 추세를 유지하는 OECD 경기 선행지수가 10월에 반등했다는 것 등이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는 않지만 내년 한국경제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T, 경기 소비재 등 시가총액이 높은 섹터를 중심으로 기업 이익이 늘 것이란 기대가 나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단 분석입니다.

    <앵커>

    하지만 상승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기자>

    미중 모두 관세율 인하 방향으로 돌아선 것과 악재 요인이 반영됐단 것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미중 협상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2500억달러 중국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유지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가 어느 정도 일지도 살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시장에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2단계 합의가 언제일지도 변수인데, 가장 큰 변곡점이 될 대선까지 호재와 악재성 여러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주가가 계속 들썩일 전망입니다.

    또 글로벌 경기도 받쳐줘야 할 텐데요. 유로존 11월 제조업 PMI가 10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는 등 주요국 체감지표 회복세가 더뎌,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제기됩니다.

    미국 경기선행지수도 전반기 연율이 마이너스로 진입해 미중 협상이 불협화음을 보일 경우, 부진이 겹쳐 경기 침체를 더 키울 수 있단 설명입니다.

    <앵커>

    브렉시트와 ECB의 통화정책, 4분기 기업 실적도 살펴야 할 텐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브렉시트 역시 총선에서 보수당의 압승으로 한시름은 덜었는데요.

    하지만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인 것을 보면 보리스 존슨 총리의 과격한 브렉시트 주장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런 점에서 증시에 단기적으로 불안감을 줄 수 있습니다.

    ECB 통화정책은 리가르드 총재가 전략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말해 내년에 기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단 점에서 눈 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4분기 기업 실적은 올해 기업 전반적으로 고군분투를 했단 점에서 회복 기미가 뚜렷하진 않단 전망이 우세합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11월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3% 줄었습니다.

    기대감이 크진 않고 악재도 선 반영됐단 평가지만, 일부 종목에 잡음이 될 수 있단 분석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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