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향후 구리가격 급등 가능성 vs 신중론" 제기
2020年 증시,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 전망' 우세
블랙록 "위험자산 가운데 신흥시장 주식· 채권에 주목"
우버, 유럽 전기자전거 사업 강화 vs 인도 배달사업 매각 추진
인텔, AI 반도체 스타트업 '하바나 랩스' 20억 달러에 인수
Q> 미중 무역합의 이후, 구리선물 가격이 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세계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구리 가격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중국이 세계 구리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구리는 자동차 가전 건설 등 제조업 전반에 사용되기 때문에, 경기가 좋으면 구리 수요는 늘어나고, 반면 경기가 침체로 접어들면, 구리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려가는데요.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심화하면서 구리 시장도 부진을 겪은 바 있었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자동차 부품 등의 수요를 둔화시켰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중국 경제와 구리 가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지난 13일 장중 한때 1톤당 6216달러까지 올라, 7개월래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11월 미가공 구리 수입량은 총 48만30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6%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 소식이 글로벌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합의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철회됨에 따라, 세계 구리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가 긍정적 영향을 받고, 이에 따라 수요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미중 양국이 무역분쟁을 종결짓는다면 구리 수요가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데요.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신중론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1단계 미·중 무역합의가 성사됐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되찾을지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언론에 의하면 "최근 중국의 구리 수입과 소비의 회복 조짐이 보이지만, 미·중 무역마찰이 격화될 것을 우려한 선제적인 움직임이 구리 수요를 끌어올렸을 수도 있다며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이렇게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영국 보수당의 압승으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줄어들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차 진정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내년 투자시장에 대해서 외신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올 한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에 집중한 바 있었는데요. 미중 무역전쟁과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위험자산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신흥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투자자들이 금이나 일본 엔 그리고 배당주 등의 비교적 안전한 자산에서 돈을 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은 올해 초 온스당 1284.1달러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했던 지난 9월에 1560.4달러를 찍었는데요. 이후 다시 떨어져 13일 기준 1479.2달러로 내려왔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의 유통금리고 지난 9월 1.459%에서 13일 기준 1.835%로 올랐는데요. 엔 가치 또한 8월에 달러당 106엔까지 올랐지만 15일 기준 109엔을 기록했습니다. 외신은 무역과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는데요.
시장은 특히 위험 자산 중에서도 신흥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내년의 투자성향을 위험선호적으로 두겠다고 밝히며, 일본과 신흥시장 주식, 그리고 저평가된 신흥시장 채권을 주목했습니다. 범유럽 투자사인 NN투자파트너스도 투자자 투자심리 여론조사 결과, 신흥시장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67%로 지난해의 51%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신흥시장이 올해 선진국 투자시장에 비해 수익률이 저조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내년에 유망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줄어 영국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났다고 전했습니다.
Q> 다음으로 기업 이슈로 넘어가볼까요? 우버의 유럽에서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사업 강화 소식과 더불어 인도에서의 사업 매각 소식이 들리고 있고, 또 인텔도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차량호출 기업이죠, 우버가 유럽에서는 전기자전거 사업을 강화하고, 인도에선 음식배달 철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인텔은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인수하여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우버는 내년에 유럽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고 전했습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자전거나 킥보드와 스케이트보드 같은 경량 교통수단을 의미하는데요. 우버가 작년 인수한 자전거 공유업체 '점프'의 자전거와 킥보드 이용률이 최근 8개월간 유럽에서 미국을 추월했고, 50만명이 넘는 유럽인이 총 500만회 넘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만큼 인기가 높은데요. 또한 우버는 내년 1분기 중 프랑스 파리에서 전기 스쿠터 서비스를 출시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유럽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인 런던에서 지난달 우버의 정식 영업면허 갱신 신청이 불허되며,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이와 더불어, 우버는 인도 음식 배달사업에서는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데요. 우버는 인도의 음식 배달 사업을 현지 경쟁사인 조마토 미디어에 4억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매각 추진은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인도의 음식 배달사업 철수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되는데요. 해당 매각이 성사 될 경우 금주 중 발표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인텔이 이스라엘의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하바나 랩스를 약 20억 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텔은 PC 시장이 정체에 빠지며, 데이터센터용 제품판매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는데요. 2016년에 설립된 하바나는 올해 6월 신형 '가우디 AI 훈련용 프로세서'를 출시한 바 있고, 미국과 중국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인수건에 대해 인텔이 AI 사업군을 확장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하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빠르게 성장하는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4년이면 250억 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며, 하바나가 인텔의 데이터센터용 AI제품을 강화해, 고성능 훈련용 프로세서 제품군과 증가하는 AI 업무량을 처리할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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