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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세계 곳곳에서 어김없이 들려오는 노래가 발표 25년 만에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16일(현지시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송 중 하나인 이 곡이 핫100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1994년 발표된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해당 차트에서 이전까지 거둔 최고 성적은 올 1월에 기록한 3위다.
크리스마스 관련 곡이 핫100 1위에 오른 것은 60년 만에 처음이다.
머라이어 캐리는 이날 트위터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의 이모지(그림문자)를 올리며 "우리가 해냈다"고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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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기까지 이토록 오랜 세월이 걸린 것은 발매 당시 빌보드 차트의 독특한 규정 때문이다.
머라이어 캐리가 24살이던 1994년 녹음한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에 실린 이 곡은 발표 당시에는 핫100 차트에 진입조차 할 수 없었다. 차트 규정상 싱글로 발표된 곡만 진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1998년에 앨범 수록곡도 싱글 차트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이 곡이 뒤늦게 핫100 차트에서 경합을 벌일 길이 열리게 됐다.
2003년 개봉한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 나오기도 한 이 곡은 커버한 가수만 수십명이 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명실상부한 `크리스마스 명곡`의 반열에 올랐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머라이어 캐리는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단 한 곡으로 현재까지 로열티 6천만달러(약 701억원)를 벌어들였다.
캐리는 올해 이 곡을 싱글로 담은 CD를 처음으로 발매하고 새 뮤직비디오도 공개하는 등 특히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 곡의 차트 1위 등극은 자신보다 팬들에게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나는 이 곡의 가치를 증명할 다른 무언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사실 이 노래가 들릴 때마다 자세히 뜯어가며 분석하곤 했는데, 이제서야 그저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머라이어 캐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