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발렌베리'식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

전민정 기자

입력 2019-12-18 18:08   수정 2019-12-18 18:08

    <앵커>

    우리나라와 스웨덴이 스타트업 분야에서 특별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내년 상반기 스웨덴 스톡홀롬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가 문을 여는데, 양국 기업들이 네트워킹 할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노벨상과 이케아, 볼보로 유명한 스웨덴은 기업, 학교, 정부가 힘을 모아 창업 생태계를 만든 세계적인 혁신 강국으로 손꼽힙니다.

    그 중심엔 에릭슨, 일렉트로룩스, SEB 등 100여개 기업을 소유하며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떠받치고 있는 발렌베리 그룹이 있습니다.

    발렌베리는 160년 동안 5대 세습경영을 하면서도 기초과학 연구개발에만 매년 수천억원을 투자,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며 투명경영과 사회공헌의 모범 기업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도 이러한 스웨덴식 대기업-스타트업 간 상생 노하우 배우기에 나섰습니다.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시 스웨덴 기업혁신부와 양국 스타트업간 협력을 약속한 중소벤처기업부는 스웨덴 경제사절단 방한을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하는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아나 헤그바리 스웨덴 무역통상장관, 마르크스 발렌베리 그룹 회장, 유니콘기업 스포티파이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에선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공존을 위한 대기업의 역할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졌습니다.

    이와 함께 혁신적 스타트업 창출을 위해 양국이 펼치고 있는 정책을 공유하면서 지속적으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스케일업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양국 합의에 따라 내년 상반기 스웨덴 스톡홀름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공간인 '에피센터'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를 설치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습니다.

    <인터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기부와 기술혁신부 등 양국의 관련기관이 KSC가 양국 스타트업의 연결·협력을 촉진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평소 발렌베리 가문을 지배구조 벤치마크 모델로 삼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마르쿠스 회장을 단독으로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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