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지난 두 달간 점진적 상승세를 마감,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44%는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 평가는 46%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두 달간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 점진적 상승세가 멈췄다"면서 "이로써 올해 문 대통령 직무 평가는 1∼8월, 11∼12월 등 총 10개월간 긍정과 부정률이 모두 40%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과 대북 관계가 국정 수행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을 꼽은 응답자는 7%로, 전주보다 5%포인트 늘었다. ‘북한 관계·친북 성향’을 부정 평가 이유로 답한 응답자는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8%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택한 응답자는 전주보다 5%포인트 늘어난 9%였고, ‘부동산 정책’도 4%포인트 오른 5%가 긍정 평가 이유로 답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 속에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 정부의 ‘12·16 대책’ 등에 관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며 "지난 두 달간 이어져 온 긍정률 상승·부정률 하락 추세가 뒤바뀌어 부정적 기류가 좀 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에서 긍정률이 각각 57%와 54%로 평균을 웃돈 반면 20대 41%, 50대 41%, 60대 이상 35% 등으로 평균을 하회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와 호남에서 각각 47%와 75%의 응답자가 긍정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 자유한국당 23%,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0.5%, 민주평화당 0.3%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 지지율은 5%포인트 하락하고, 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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