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1일(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취임 선서를 하는 비건 부장관의 사진을 올리며 "이제 공식적이다. 스티븐 비건은 신임 국무부 부장관"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오늘 그의 취임 선서를 받아 영광이다. 그는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우리의 안보를 보장하는 외교정책의 실행에 있어 우리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비건 부장관은 15∼20일 한국과 일본, 중국을 연달아 방문하며 대북대응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그가 중국에 머물던 19일 미 상원이 인준안을 90대3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비건 부장관은 대북특별대표의 직함을 유지하면서 대북협상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지난 19일 비건 부장관 인준안 통과를 환영하며 낸 성명에서 "비건은 미국의 대북특별대표로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언론과 정가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자리에서 물러나면 비건 부장관이 장관 대행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비건 부장관 취임 소식을 전하며 "폼페이오 장관이 내년에 캔자스주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내려오면 비건 부장관이 대행으로 부처를 관할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버트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의원도 지난달 20일 인준청문회 당시 비건 부장관에게 "폼페이오 장관이 내년 초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떠날 것이라는 예상을 고려하면 비건 부장관 지명은 더욱 큰 중요성을 갖는다"고 말한 바 있다.
비건 국무부 부장관으로 취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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