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나라 간 약속 지켜야"...文대통령과 회담 앞두고 발언

입력 2019-12-23 13:58   수정 2019-12-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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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과 이어진 한국 측의 대응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인식을 또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징용 소송과 관련해 23일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본의 생각을 전하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도쿄 소재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징용 문제가 모두 해결됐으며 일본 기업이 한국인 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한국 대법원판결은 청구권 협정에 위반된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아베 총리는 징용 판결과 관련해 약속을 지키라는 발언을 그간 여러 번 반복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한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 있지만, 동아시아의 안전보장 환경을 생각하면 일미한·일한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이에 앞서 이날 오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한다.
그는 25일에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서 일본 정부 전용기를 타고 중국을 향해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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