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코오롱인더스트리 보유지분 54%, 6,080억원에 매도

이지효 기자

입력 2019-12-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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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함께 SKC코오롱PI 지분 54.07%를 글랜우드 프라이빗 에쿼티(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코리아PI홀딩스에 매도한다.

양사가 공동으로 갖고 있던 SKC코오롱PI의 경영권은 코리아PI홀딩스가 단독으로 갖게 된다.

SKC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SKC코오롱PI 보유지분 27.03%를 코리아PI홀딩스에 매도하기로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17일 SKC와 지분공동매각 합의서를 체결한 코오롱인더스트리도 보유지분 27.03%를 코리아PI홀딩스에 매도한다.

거래 금액은 각각 3,040억원이며, 내년 2월까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SKC코오롱PI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의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을 현물출자한 뒤, 50대 50으로 합작해 탄생했다.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던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합하자는 전략적 판단의 결과다.

PI 필름은 내열성, 유연성이 우수한 소재로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핵심소재지만, 높은 초기 투자비와 개발비, 기술적 난이도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

SKC코오롱PI는 출범 이후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생산능력과 판매량을 급속히 확대했다.

그 결과 일본 기업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세계 1위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5G 장비, 폴더블폰, 플렉서블 OLED 등 사용 영역이 늘고 있어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도 부각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이번 거래로 단일 대주주를 맞이하는 SKC코오롱PI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갖게 됐다.

SKC 관계자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용안정을 중요한 계약조건으로 강조했고, 글랜우드PE도 고용 안정 보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SKC코오롱PI를 키우겠다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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