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 인수를 승인하면서 다시한번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5G 요금제에서 통신사들의 저가요금제에 밀려 알뜰폰 업체들이 LTE 시장에 집중하고 5G품질 문제가 여전한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알뜰폰 LTE 로 갈아타 점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뜰폰 LTE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서 5G와 LTE 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들에 모두 도매제공하도록 한 것이 불을 지폈습니다.
알뜰폰 5G 요금제의 경우 통신사들의 5G 요금제와 비교할 때 매월 25%의 선택약정할인 때문에 실효성이 낮을 수 밖에 없어 알뜰폰 LTE 요금제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알뜰폰 LTE는 주요 LTE 요금제와 종량 요금제의 도매대가(도매로 사오는 가격)를 도매제공 의무사업자(SK텔레콤)보다 더 크게 인하(LTE 요금제의 경우 최대 4%p, 종량제의 경우 평균 3.2%)하도록 해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의견입니다.
예를 들어 1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SK텔레콤 LTE 요금제의 도매대가는 62% 수준이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 58%로 알뜰폰업체는 LG유플러스 요금제를 가져오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인터뷰> 강유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경쟁정책팀 사무관
"이통 3사가 정부에 의해 1개 사가 도매대가를 인하하거나 신규서비스를 도매제공하면 보통 다른 이통사도 알뜰폰 도매시장 유지 및 확보를 위해 이를 따라가게 된다. 알뜰폰 이통사에 지불해야 하는 도매대가가 인하되므로, 알뜰폰 요금제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5G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돼 알뜰폰 LTE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5G가 상용화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먹통인 5G 때문에 품질은 통신사의 LTE와 비슷하고 가격은 더 저렴한 알뜰폰의 LTE가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알뜰폰 LTE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알뜰폰 LTE 가입자는 373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290만명) 크게 늘었습니다.
통신사들의 잇단 5G 저가 요금제 출시로 알뜰폰 시장 전체의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로 알뜰폰 LTE 시장 활성화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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