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주변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아직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진 발생 지역의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은 콜롬비아에서는 두 차례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3분 콜롬비아 중부 메타주의 레하니아스에서 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관측됐고, 약 15분 뒤에는 레하니아스 인근에서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진앙에서 150㎞가량 떨어진 수도 보고타를 비롯한 콜롬비아 중부와 서부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돼 놀란 시민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지진이 발생한 시간엔 많은 시민이 성탄 이브 식사를 준비하거나 막바지 쇼핑을 하던 중이었다고 일간 엘에스펙타도르는 전했다.
성탄 전야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인근 해역에도 규모 6.3의 강진이 엄습했다.
USGS는 이날 밤 8시 36분 4천1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포트하디에서 182㎞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얕았으며, 쓰나미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캐나다 지진국은 전했다.
성탄절을 맞은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 인근에서는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USGS에 따르면 지진은 25일 오전 3시45분(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피지의 세바이라 암초에서 116㎞ 떨어진 곳에서 관측됐다.
진앙은 남위 21.9도, 동경 173.4도이고, 진원의 깊이는 39㎞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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