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베트남 경제, 내년에도 달린다

입력 2019-12-27 17:02  

    <앵커>

    글로벌 투자 가이드 시간입니다.

    오늘(27일)은 올 한해 베트남 경제·산업을 총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대니얼 오 K-VINA(케이비나) 하노이 사무소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질문1) 먼저,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6.8%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현지에서 느끼는 베트남 경제 발전 속도는 어떤가요.

    <답변>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지에서 체감되는 베트남 경제 발전 속도는 거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즉, 불황은 없다 입니다. 도시 어디를 가도 돈이 돌고 있다는 느낌이 많습니다.

    두 장면을 소개해 드릴 텐데요. 먼저 저희 K-VINA 하노이 사무소가 있는 도심 한복판의 모습을 알려드리면, 쇼핑센터를 비롯한 각 상점들은 연말세일을 맞아 밀려드는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이들을 맞이하는 점원들의 이마에는 땀이, 그리고 얼굴에는 웃음이 넘쳐납니다. 양손에 쇼핑백을 가득 든 쇼핑객들도 연말의 여유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으로 도시 전체를 넓게 살펴보면, 오늘도 도시 곳곳에서 신축 건물들이 분주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반대로 다른 한쪽에서는 오래된 건물들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동 시간에 빠르게 달라지는 도시의 모습을 보며 "당신이 지금 보는 베트남의 도시 모습은 다음 달의 모습과 다를 것" 이라는 말을 현지인들도 하고 있습니다.

    도로는 시간을 가리지 않고, 화물을 가득 적재한 트럭들과 컨테이너 차량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렇듯 하노이 도심 곳곳에서 베트남 경제가 활기차게 달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앵커>

    질문2) 그렇다면 올해 베트남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산업은 어떤 분야인가요.

    <답변>

    네, 지난해 말 IMF, 세계은행 등 주요 글로벌 경제기관들은 베트남 경제가 2019년 6.5~6.8%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들 각 기관들의 예상처럼 베트남 경제는 올해의 GDP 성장률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베트남 경제가 안정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의 산업들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높은 성장률과 더불어 주목할 만한 산업 분야를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먼저 베트남 경제를 튼실하게 받쳐주고 끌어주는 산업별로는 제조·건설업 9.36%, 서비스업 6.85%, 농림수산업 2.02% 의 성장을 나타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제조가공업은 11.37%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건설업도 8.33%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서비스업 중에선 금융보험업 8.19%, 물류창고업 7.82%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교육업, 외식숙박업, 엔터테인먼트·예술 산업의 성장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올해 농림수산업은 악재가 많았습니다.

    가뭄과 기후 변화 그리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요인이 생산성 증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농업에서는 쌀 수확량이 전년보다 46만 톤 감소했으나, 반면 수산업은 6.12%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산업생산지수로 보면 베트남 경제 성장세가 더욱 돋보입니다.

    전년대비 9.6% 가 증가했는데, 특히 석유제품(38.3%)과 철강제품(36.7%)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석유제품은 베트남 제2 신정유공장 응이선 플랜트 가동으로 국내 자급률이 향상됐으며, 철강제품은 베트남계인 Hoa Phat(호아 팟)과 대만계인 Formosa(포모사)의 공장 증설 및 생산 활동 확대 영향이 컸습니다.

    이밖에 고무·플라스틱 제품 15%, 가구 12%, 전기·전자기기 10.4%, 음료 11%, 제조·건설업 9.36%, 서비스업 6.85% 등의 부문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앵커>

    질문3) 얼마 전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베트남 시장의 반응은 어떤지요?

    <답변>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국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베트남 산업통상자원부가 발간한 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견실하게 성장해 왔는데,

    올해는 베트남 소매 판매량은 전자상거래 판매액 미화 104억 달러를 포함해 총 2,110억 미화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성장세가 가파른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아마존이 공식적으로 시장에 뛰어든다고 밝힌 것입니다.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아마존이 베트남 대기업 T&T그룹을 아마존 글로버 셀링의 전략사업 파트너로, 사이공-하노이 상업은행(SHB)을 금융은행 파트너로 공식 선정해,

    베트남 수출업체들이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은행 시스템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체결한 협력협정은 베트남 시장이 현재 주요 국제 기업들에 의해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주장했습니다.

    <앵커>

    질문4) 올해 베트남 경제를 짧게 정리하고, 또 내년을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2019년 올해 베트남의 경제는, 국내총생산 즉, GDP가 6.8% 증가하고 공공부채는 GDP의 8% 수준까지 감소했으며, 4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베트남의 GDP의 성장은, 수출성장률 8%라는 놀라운 기록과 함께 세계 평균보다 거의 4배나 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세계 경제의 둔화 속에서 베트남의 경제성장은 매우 놀랍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외국인직접투자 즉, FDI의 월 평균 유입액이 3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중산층의 증가와 임금 상승의 결과로 민간소비 역시 GDP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MF, 그리고 글로벌 경제기관들은, 베트남의 GDP성장률을 향후 몇 년간 6.5% ~ 7% 정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월드뱅크를 비롯한 여러 경제기관들은 베트남이 안정적 고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재정 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자사들의 채권과 주식 등 자본시장을 통한 자본금을 투명하게 확보해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본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베트남 정부의 정책입안자들은 자본시장 법규의 현대화, 지배구조와 정보공개 개선, 투자자의 기반 확대, 혁신적 상품 개발, 개발에 대한 정부 역할 강화 등 5가지에 초점을 맞추어 자본시장 발전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조언하였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대니얼 오 K-VINA(케이비나) 하노이 사무소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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