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28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신 감독은 2020년부터 4년 동안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모두 이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팀 랭킹이 낮지만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부터 첫걸음을 떼면서 스텝 바이 스텝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부터 체계적으로 만지면서,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도네시아 축구가 개인 기술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후반 20분이 지나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무엇이 문제인지 한국인 등 코치들과 충분히 상의해서 찾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력이 강해야 멘탈이 강해지고, 체력이 강해지면 집중력도 강해지고, 체력이 강해지면 승부 근성도 강해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이런 것이 하나로 묶어지면 팀원 전체가 강해진다고 생각한다"며 "하나하나 바꿔가면서 인도네시아 축구팀을 강하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 감독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태극전사를 이끌었던 신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대표팀 사령탑 지휘봉을 넘겨준 뒤 휴식을 취하면서 차기 팀을 물색해 왔다.
그는 일본과 중국의 클럽팀들과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제안을 받고 고민하다가 "베트남 박항서 감독님과 함께 국위 선양을 하고 싶다"며 인도네시아의 손을 잡았다.
신 감독은 이날 밤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1월 5일에 자카르타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는 한국인 코치 3∼4명과 함께 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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