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총선 결과에 영향 받을 듯
서울-지방 양극화는 여전한 숙제
2020년 경자년, 부동산 시장 투자에 고려해야할 점은 무엇일까요? 대외 변수와 대내 변수를 신인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금리 인하로 시장에 돈이 풀리게 되면 부동산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택시장 가격 상승 동력으로 꼽히는 역사적 저금리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1%대인 현재 수준을 유지할 뜻을 밝힌 데 이어, 여기에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지표 개선을 위해 추가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2020년에 한 차례 이상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같은 대외 환경에 2019년 연말 발표한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장에 풀리는 돈을 부동산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물막이'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오는 4월로 예정된 총선 결과에 따라서 기존 규제책이 지속 혹은 완화될 지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여당이 승리하면 기존 정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야당이 승리하면 여당이 기존 정책 수정에 나설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민영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이 30만호를 넘었지만, 실제 계획만큼 공급이 따라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2019년에는 38만6,741가구로 계획됐던 민영 아파트 분양은 계획 대비 68%인 26만4천여가구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고, 계획보다 실제 공급이 줄어드는 현상은 3년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는 2월부터 주택청약시스템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면서 새해 첫달 분양시장부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2020년에도 혼란이 예상되는 부동산 시장, 연구기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짚어내는 부분이 있습니다.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온도차가 여전히 뚜렷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020년 연간 기준으로 보합선에 머무르겠지만, 서울 지역의 아파트값은 1.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같은 기간 건설산업연구원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8%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서울은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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