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30일 하락 마감하며 2,200선이 깨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4포인트(0.30%) 내린 2,197.6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장 막판까지 2,200선 사수에 안간힘을 썼으나, 외국인의 매도폭이 확대되며 2,2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외국인은 마지막 거래일에 삼성전자(-1,762억원)와 SK하이닉스(-595억원) 등 3,29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9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도 1,233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1.24%)와 SK하이닉스(-1.98%)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NAVER(1.63%)와 삼성바이오로직스(0.81%), LG화학(2.25%)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NAVER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시총이 11위로 10위권 밖이었으나, 이날 종가 기준 3위로 2019년을 마감했다.
올해 코스피의 수익률은 7.67%로 결정됐다.
코스피가 2,200선 사수에 실패했지만 증권가에선 올해 코스피가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12월 월간 수익률은 미국과 일본, 유럽과 비교해 상대적 강세를 기록했다"고 했다.
코스닥은 기해년 마지막 거래일을 상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9포인트(1.30%) 오른 669.83에 장을 마쳤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79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1억원, 3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은 다음달 JP모건 컨퍼런스를 앞두고 강세를 나타냈다.
에이치엘비(7.38%)와 헬릭스미스(4.39%), 메지온(5.40%) 등이 크게 올랐다.
최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의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0.86%)로 최종 결정됐다.
올해 제약·바이오에서 크고 작은 악재가 발생하며 지수 하락폭을 키운 원인이 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56.4원에 2019년 마지막 거래를 끝마쳤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