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살충제, 심장병까지 부른다?…美 아이오와대의 경고

입력 2019-12-31 21:38  


가정용으로 많이 쓰이는 피레스로이드(pyrethroid pesticide)계 살충제 노출이 심장병 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보건대학 바오웨이(Wei Bao) 역학 교수 연구팀은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많이 노출되면 적게 노출된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0일 보도했다.
1999~2002년 사이에 전국 보건·영양조사(NHANES)에 참가한 2천여 명(20세 이상)의 소변 중 피레스로이드 수치 측정 자료와 2015년까지의 사망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피레스로이드 살충제 노출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56%,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그러나 피레스로이드 살충제 노출이 심혈관질환 사망 원인이라는 증거는 아니며 둘 사이에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피레스로이드 노출 경로는 알 수 없으나 이 살충제가 뿌려진 과일, 야채 등 식품이나 정원에서 사용된 피레스로이드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12월 30일)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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