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가·추천 서비스 `왓챠`는 올 한 해 이용자들에게 가장 높은 별점 평가를 받은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드라마는 `체르노빌`이라고 31일 밝혔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안은 `기생충`은 평균 별점 4.3점(5점 만점)이었고,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를 다룬 미국 드라마 `체르노빌`은 4.7점을 기록했다.
영화 중에는 2위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비롯해 `토이 스토리 4`, `알라딘`, `겨울왕국 2`,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15위 안에 디즈니 영화가 5개나 이름을 올렸다. 왓챠는 "관람객 수뿐만 아니라 평가에 있어서도 디즈니의 강세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개성 있고 작품성 높은 한국 영화 역시 주목받았다. `기생충` 외에 김희애 주연 다양성 영화 `윤희에게`, 이슈 메이커 `82년생 김지영`,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 고아성 주연 `항거: 유관순 이야기` 등이 별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체르노빌` 외에 `빅 리틀 라이즈 시즌 2`, `킬링 이브 시즌 2` 등 순위 안에 미국 드라마가 7편이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한국 드라마 역시 `동백꽃 필 무렵`, `멜로가 체질`, `눈이 부시게` 등이 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넷플릭스의 `킹덤 시즌1`까지 15위 안에 들었다.
왓챠는 또 올해 영화와 드라마에서 모두 여성 서사 콘텐츠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윤희에게`, `82년생 김지영`, `항거: 유관순 이야기` 같은 한국 영화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알라딘`, `토이 스토리 4`, `겨울왕국 2`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여성 캐릭터를 재해석해 호평받았다.
드라마 역시 상위권에 오른 미드 `빅 리틀 라이즈 시즌 2`나 `킬링 이브 시즌 2`는 기존 장르물의 문법을 깬 새로운 여성 서사 장르로 호평을 받았고, 한국 드라마 `멜로가 체질`, `눈이 부시게` 역시 여성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에 공개된 순위는 올해 개봉하거나 방송,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콘텐츠 중에서 왓챠에 등록된 평가 수 1만개 이상인 영화와 평가 수 8천개 이상인 드라마를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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