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마지막 날이었던 12월 31일 서울 성동구 아파트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불로 전기와 수도가 끊기면서 상당수 주민이 이틀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주변 찜질방 등에서 새해를 맞았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전날 오후 1시께 아파트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시작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불길은 1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잡혔다.
그러나 아파트 전체 동에서 전기와 함께 수도까지 끊겨 상당수 주민이 성동구청에서 지원한 버스로 대피했다.
불이 난 아파트에는 모두 9개 동에 811세대(2천189명)가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청 측은 인근 찜질방 두 군데로 주민 273명을 안내했고, 나머지 다른 주민들은 친척·이웃집이나 호텔 등 숙박업소로 거처를 옮겼다. 일부 주민들은 집에 남았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주민센터에 상황실을 차리고 보일러실이 복구되기 전까지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도 집에 남겠다는 주민들에게는 핫팩 등을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한전에서 복구 작업 중인데 30여년 된 오래된 아파트인 데다 심한 한파가 이어지면서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며 "전기·수도 복구는 아무리 빨라도 내일 오후 늦게쯤이나 될 것 같다고 한다"고 전했다.
성동구 아파트 화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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