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모르던 중국의 대표 명주 마오타이가 경기둔화의 여파로 작년 실적이 4년 만에 추정치에 미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오타이는 이날 작년 매출액이 885억위안(126억달러), 순이익이 405억위안(58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매출액과 순이익 추정치인 900억위안과 430억위안에 크게 못 미친 수치다.
마오타이의 실적이 추정치에 미달한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매출액 대비 이익률이 50%에 육박하고 매장에서 품귀 현상이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은 마오타이의 실적이 추정치에 미달한 것은 경기둔화의 여파가 소비 분야까지 확산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고 명주로 자부하며 중국의 상징적인 위치를 지켜온 마오타이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에도 면역성이 있는 것처럼 인식돼 왔다.
마오타이는 이 때문에 작년 증시에서 45개 증권사 중 43곳이 매수 의견을 냈으며, 주가도 거의 두배로 뛰었다.
마오타이는 중국의 첫번째 1천위안(143달러)대 주식이다.
마오타이는 올해 매출액도 10%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작년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판매할 술의 양이 3만4천500t으로 작년의 3만1천t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타이는 통상 5년의 긴 제조 기간 등으로 인해 공급량이 적고, 높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마오타이는 이에 따라 5만6천t의 생산능력을 갖춘 설비 2곳을 포함해 12개 사업에 158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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