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개발한 5세대 이동통신(5G) 차량용 통신장비(TCU·Telematics Control Unit)가 BMW 전기차에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8일 "5G TCU가 실제 차량에 적용되는 첫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공급은 삼성전자와 하만의 5G TCU 공동 개발 제품 가운데 첫 수주다.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는 내년부터 양산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5G TCU 기술을 선보였다.
5G 기술이 적용된 TCU는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차량에 제공하고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현한다.
탑승자는 5G TCU를 통해 주행 중에도 고화질 콘텐츠와 맵을 실시간으로 내려받을 수 있고 끊김 없이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차량 내부에 분산된 여러 안테나를 통합하는 `컨포멀(Conformal) 안테나`로 차량 상단에 보이는 `샤크핀(Shark Fin) 안테나`를 대체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박종환 부사장은 "5G TCU는 두 번째, 세 번째 수주를 땄다"며 "5G TCU에서는 하만이 전 세계에 1등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서울시 버스와 택시에 5G TCU를 탑재한 실증 사업을 SK텔레콤[017670]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는 또한 "하만 매출에서 전장 부분이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금액은 매년 10억달러 이상 하고 있고 수주 목표액보다 항상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2022∼2023년도 매년 두자릿수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수주 상황을 묻는 말에 "현대차 제네시스 신형 모델(GV80)에 하만 카 오디오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작년 4월에는 하만이 중국 전기차 제조기업 BJEV(베이징 일렉트릭 비히클)에 디지털 콕핏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BJEV의 프리미어머 차량 `아크폭스(ARCFOX) ECF`에는 2018년형 디지털 콕핏에 탑재된다. 중국 업체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는 게 박 부사장의 설명이다.
다만 박 부사장은 "자동차 사업은 수주를 따면 실적에 4∼5년 뒤에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성과를 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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