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특허 분야에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이 활용된다.
카카오의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오는 10일 특허청과 AI 기술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AI 기술을 특허청에 제공하고, 특허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번 협약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다국어 번역 처리 기술 `카카오 i`의 번역 엔진을 특허청에 제공한다.
특허청은 특허 심사 과정에서 특정 키워드를 추출해 기존 특허 문서에서 유사한 문서를 찾아 비교·분석하는 작업에 활용한다.
특히 해외 특허 문헌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카카오의 자연어처리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양측은 기대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017년부터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카카오 i 번역 엔진이 적용된 기계 번역 서비스 `카카오 i 번역`을 서비스 중이다.
번역이 가능한 언어는 19개에 달하며, 넓은 문맥 정보를 활용하고 주변 단어 사이의 관계와 멀리 떨어진 단어 사이의 관계 정보 학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검색이나 챗봇 같은 AI 기술을 활용해 특허 관련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고, 챗봇 상담 및 상담원 지원시스템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민간과 공공의 모범적인 협력사례가 되도록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술을 활용해 한발 앞선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역시 "특허청의 빅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적재산권 보호 및 활용 영역에서 AI 기술력을 함께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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