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신나간 펠로시, 탄핵한 상원 송부 꺼려한다" [트럼프는 트위터로 말한다]

입력 2020-01-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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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에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드디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조만간 상원에 송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 지난달 하원을 통과했던 탄핵안의 상원 송부를 더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나오고 있었는데요. 간밤에 펠로시 의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안을 무기한으로 붙잡고 있지는 않겠다"면서 "준비가 되면 보내겠다. 아마도 조만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탄핵안 상원 송부를 고의적으로 미루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는데요. 오늘 살펴볼 트윗들은 모두 펠로시 의장을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서 어떤 말을 했는지 알아보는 시간, '트럼프는 트위터로 말하다’에서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첫 번째 트윗입니다.



    6시간 전 트윗을 살펴보면, 그는 “정신나간 낸시 펠로시의 전쟁권한 결의안에 하원 공화당 의원 모두가 반대표를 행사하길 바란다. 그가 탄핵 절차를 '빠르고 성급하게' 표결에 부쳐 완료했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는 탄핵안을 절대로 상원에 보내지 않고 있는데, 민주당의 또 다른 사기극이다. 대통령 괴롭히기다!”라고 말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공화당 뿐만 아니라 이제는 민주당 내에서도 탄핵안을 빨리 상원에 송부해야 한다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민주당의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간밤에 CNN과의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이 합리적인 상원 심판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이제는 탄핵안을 상원에 송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하원을 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상원은 공화당이 통제하고 있다. 탄핵안을 상원에 보내 공화당이 재판의 공정성을 책임지도록 두고 볼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측도 점차 상원 송부로 여론이 기울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트윗은 앞서 살펴본 트윗보다 1시간 먼저 올라왔던 건데요. 펠로시 하원의장이 탄핵안의 상원 송부를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담고 있습니다. 트윗 내용 살펴보시죠.



    7시간 전 트윗을 살펴보면, 그는 “펠로시는 애초에 구린내 나는 시프와 같은 부패한 정치인들이 사기로 만들어낸 탄핵 조항들을 넘겨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조사 결과 끝에 그들은 어떠한 잘못도 찾아내지 못했고, 탄핵안이 농담과 사기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구린내 나는 시프는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을 가르킵니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지난달 18일,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라는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승인했고, 상원의 탄핵 여부 확정 심판 절차를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탄핵안을 상원에 넘기기 전에 공화당이 탄핵재판의 공정성을 보장할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탄핵안의 상원 송부를 미뤄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을 악용해 고의적으로 상원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지금 살펴본 트윗 역시, 민주당의 행동을 비난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에서 가능한 속전속결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무죄 판결을 내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탄핵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 짓고 다음 대선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트트말’에 박찬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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