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미중 무역합의안 서명일이 임박해오면서 중국 증시가 상승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입니다.
특히 이 시기에 맞춰 적지 않은 외국인 자금도 유입되면서 향후 본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꾸준히 상승했던 중국상해종합지수.
올초 미국과 이란의 대립에 부진했던 다른 신흥국 증시와 달리, 되레 1% 넘게 오르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특히, 1단계 미중 무역협상이 곧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무역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15일로 예정된 서명식을 위해 13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서명 가능성에 무게가 쏠립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대외 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외국인 투자법'을 시행한 점도 증시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올 1월 외국인의 중국A주 일평균 매수액은 60억위안으로 2015년 이후 5년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호재에 투자환경이 개선되면서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중국 정부가)인프라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의 제품 재고를 비축하면서 생산량도 늘어날 것이다. 이는 증시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이처럼 호재성 재료가 적지 않은 만큼 올해 중국 증시에 연간 3,000억 위안의 해외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경제보복이 치열해지는 양상이 지속되는 점은 주요 변수로 지적됩니다.
미국이 이란에 원유 공급 경로를 차단한다면 중동의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기업들에 일시적인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그간 6%대의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하면서도 미중 무역분쟁이란 암초를 만나 지지부진했던 중국 증시.
최근 1단계 무역 합의문 서명을 곧 앞두고 본격 반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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