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에도 주담대 '고공행진'

임원식 기자

입력 2020-01-10 17:40   수정 2020-01-10 17:40

    <앵커>

    치솟는 집값을 잡겠다며 정부가 12·16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이 다 돼 갑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최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하지만

    주택 매매를 위한 대출 증가세는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12·16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는 일단 주춤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은 0.07%로, 1주일 전보다 0.01%p 떨어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도 0.19%에서 0.15%로 둔화됐습니다.

    특히 대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이른바 '강남4구'의 상승폭은 0.07%에서 0.04%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때문에 거래가 일단 중단된 상태이고요. 가격 상승세도 멈춘 상태예요. 호가가 빠지는 곳도 재건축 중심으로 있고요."

    정부의 대출 규제로 집값 상승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기는 하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은 모두 7조2천억 원으로, 이 가운데 집을 담보로 빌린 돈은 5조6천억 원에 이릅니다.

    6조 원을 돌파했던 2016년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12월만 놓고 보면 2015년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기타 대출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집을 담보로 하는 대출이 어려워지자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대출로 주택 매매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이상호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과장

    "주택 자금수요가 지난 연말부터 계속 있어왔기 때문에 그게 연초로 넘어오게 되죠. 그래서 1~2월 대출이 둔화될 가능성보다는 증가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3년 전 6·19 대책을 시작으로, 8·2 대책, 9·13 대책 등 문재인 정부 들어 나온 부동산 대책만 모두 18차례.

    12·16 대책 역시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정부 규제를 비웃기라도 하듯 가계 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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