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의 상용화가 병원의 모습까지도 지금과는 다르게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병실 실내 기기를 조작하는 데서 나아가, 수술과 같은 진료에도 5G 기술이 쓰이는 모습인데요.
새로운 기술이 바꿔놓은 병원의 모습, 이지효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한 환자가 실제 수술을 받고 있는 수술실 안의 모습입니다.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머리에는 '싱크캠'이라는 조그만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이 카메라로 촬영된 수술실의 모든 장면은 5G 네트워크로 외부에 바로 전송됩니다.
<인터뷰> 손태성/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외과 교수
"제가 지금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데 들리시나요?" (네, 잘 들립니다.)"
많은 인원이 한곳에 모이다 보니 수술 중인 교수의 뒤통수만 보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강의실에서도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장동경 / 삼성서울병원 정보전략실장
"지금까지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일반적인 유선망이 아닌 전용선이 필요했습니다. 값이 비싸고 공사 비용도 많이 듭니다. 이런 부분을 5G 가 해결하기 때문에…"
새로운 5G 네트워크 기술이 딱딱한 병원의 모습까지도 바꾸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기술로 병원에서 환자들이 음성 명령만으로 병실의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쉽게 검사실 등의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것.
기본적인 서비스에 이어 실제 의료 영역에도 5G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됩니다.
5G 기술을 활용하면 병원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의사들이 공간적 제약 없이 환자를 진료할 수 있고,
수술 현장에서 분석하기 어려운 대용량의 의료 정보를 외부로 보내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인영 / KT 융합ICT컨설팅담당(상무)
"오늘 시연에서 본 바와 같이 실시간으로 병원 전체에서 고화질의 병리나 양성자 정보조회가 가능하고 수술실에서 새로운 교육환경이 조성된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다만 현행 의료법에서는 병원 외부와의 연결이나 원격 진료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
진화하는 5G 기술에 더해 '데이터 3법'의 통과로 정밀의료, AI 진단, 원격의료 등 의료 분야에 새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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