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를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의 최근 상승흐름이 중국관련 소비주와 2차전지주 등 중형주 순환매 기대감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3월초 코스피·코스닥 사이즈 지수 리밸런싱도 예정돼 있어 중형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받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반도체 이익전망 상향이 계속되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장세가 펼쳐졌던 지난 2016년부터 2017년말.
최근 시장 상황과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러나 이 기간 이후 3개월 동안에는 반대로 중형주가 대형주를 상승률에서 크게 압도했습니다.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최근의 국내 증시 상승에너지가 중형주로의 확산 가능성을 전망하는 이유입니다.
실제, 최근 상승장에서 IT 대형주와 맞물린 IT 관련 장비·부품주들의 선전, 그리고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따른 중국관련 소비주들의 급반등과 2차전지주들의 움직임은 업종별 순환매 등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수익률 키 맞추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3월초에는 코스피·코스닥 사이즈 지수 리밸런싱이 예정돼 있습니다.
사이즈 지수 리밸런싱은 지수 변경 직전 3개월의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코스피·코스닥 종목을 대, 중, 소형주 지수로 새롭게 편입 변경해 분류하는 것인데, 통상적으로 코스피 중형주 지수 종목변경 영향이 여타 사이즈군 리밸런싱 성과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대형주 지수 신규·변경 편입보다는 소형주에서 중형주로의 지수 승격 등 코스피 중형주 지수 편입 효과가 다른 사이즈군 보다 우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관계자
"패시브펀드의 경우 중형주나 소형주가 잘 나가는 그런 상황에서는 그런쪽에 투자를 해야 한다. 실제, 코스피 쪽에서는 사이즈 지수를 은근히 많이 쓰고 있다"
이번 사이즈 지수 리밸런싱은 최근의 중형주로의 상승흐름 확산 기대감과 맞물려 중형주에 대한 투자수요 확대 기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등을 편입하지 못한 펀드들의 경우 관련 반도체 장비, 소재주를 중심으로 한 수익률 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점 역시도 기대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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