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일부 경제지표도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자년 새해 첫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0.25%p 낮춘 지금의 기준금리 연 1.25%를 당분간 더 유지하기로 한 겁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고
부진한 설비투자와 소비도 다소 나아지는 등 경기 반등의 조짐이 보인다는 판단에섭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와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이 국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주열 총재가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다 오늘 금통위원 2명이 기준금리 0.25%p 인하를 주장한 만큼
한국은행은 추후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역대 최저 수준의 저금리가 석 달째 계속되는 등 이 같은 통화정책 완화가 부동산 경기를 과열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으로 정부의 12·16 부동산 정책이 통화정책 완화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저희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 유지와 상충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은 수출과 설비투자, 소비 증가세가 개선되면서 올해 GDP 성장률이 2%대 초반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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