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수장 '52세' 노태문…트로이카 체제는 유지

<앵커>

삼성전자가 오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50대 초반의 젊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성장 주도의지를 확고히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사장단 인사에 가장 주목할 부분은 새로운 스마트폰 사업의 사령탑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총괄 수장에 올랐습니다.

노 사장은 삼성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이끌어오며 초고속 승진을 해왔고 2018년 부사장에 오른 지 1년만인 지난해 사장으로, 올해는 무선사업부장이 된 것입니다.

특히 IM 부문은 무선사업부와 통신장비 사업 담당 네트워크 사업부로 구성돼 있었는데 이번에 무선사업부를 따로 떼어낸 것이 큰 변화입니다.

삼성전자는 "52세의 젊은 리더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3인 대표이사 체제는 변함이 없습니다.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3년 째 유지하면서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들에게는 DS와CE, IM 부문과 사업부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전사 차원의 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과제가 남겨졌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4명으로 '신상필벌' 기조를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은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 황성우 부사장과 사업지원T/F 최윤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박학규 부사장도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미래성장 주도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성과주의 인사를 실시했다며 경영 전반의 폭넓은 경험과 전략적 사업 능력을 중시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구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