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금리가 카드론 보다도 높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금융위원장까지 나서 금리를 낮추라고 압박했지만,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긴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왜 그럴까요?
강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뷰] 은성수 금융위원장 (지난 16일 저축은행 CEO 간담회)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저축은행업계 '빅3'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이 취급하는 가계신용대출 상품의 절반 이상이 고금리 상품입니다.
중금리 상품을 포함한 평균 대출금리 역시 19.8%로, 카드론이나 캐피탈사 대출상품 보다 4%포인트나 높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금리는 대출 총량규제에서 제외하는 등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던 겁니다.
중금리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저축은행도 27개로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대출모집인 중심의 저축은행 영업행태가 중금리 상품 확산을 막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오윤해 KDI 시장정책연구부 연구위원
"대출모집인에 의존을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일단 많이 들어가죠. 그러니까 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 대출모집인들이 이들의 상환능력을 심사하기보다는 일단 많이 빌려가게 만들거든요."
실제 저축은행들의 대출모집인 수수료는 3.3%로 카드사나 보험사가 포함된 제2금융권에서 가장 높습니다.
고금리 이자장사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저축은행.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다하게 하려면 저축은행 영업행태 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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