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밸류 부담 지우나…'주주환원'에 쏠린 눈

신재근 기자

입력 2020-01-23 10:43   수정 2020-01-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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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고점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관심이 쏠립니다.

    주주환원 정도에 따라서 외국인이나 기관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삼성전자 주가를 두고 고점에 대한 우려섞인 시각이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벌어들이는 이익과 비교해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59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 2018년보다 이에 한참 못 미친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 시기 주가가 더 높은 겁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 2018년에 비해 약 20조원 모자란 34~39조원을 벌어들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기존 10배에서 2주만에 17배로 뛰어올랐습니다.

    <앵커>

    고점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선 실적 뿐만이 아니라 주주환원도 중요하다고 하죠?

    <기자>

    네, 주주환원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주주환원이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통상 기업이 배당을 하면 주주의 이익이 강화되고, 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 주가가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을 비롯한 기관은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배당 등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해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먼저 오는 30일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발표에 맞춰 배당액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계는 배당 수준이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공개한 주주환원 계획 때문입니다.

    당시 계획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20년도까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기로 했는데요.

    배당 규모 역시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연간 9조6천억원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선 특별 주주환원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반도체 사이클이 가파르게 회복해 삼성전자가 실적 회복과 함께 올해 말 특별 주주환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겁니다.

    <앵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배당 정책이 되겠는데요.

    <기자>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는 삼성전자의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마지막 해인데요.

    따라서 올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수준이 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데요.

    제가 삼성전자에 문의해 보니 삼성 측에서는 주주환원 정책 발표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통상 주주환원과 관련한 정책이 실적 발표 때 함께 공개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실적 발표 때 공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수준을 크게 늘릴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등에 이미 많은 돈을 집행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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