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속도'..."순환출자 풀린다"

입력 2020-01-23 16:09  

    <앵커>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 3사의 주식을 매도하면서 불확실성은 그만큼 낮아지게 됐습니다.

    이제 그룹 안팎의 관심은 지배구조가 어떻게 바뀔지, 그 과정에서 이미 제시한 미래 청사진에 맞춰 계열사의 위상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 엘리엇 법적대리인 / 현대자동차 정기주주총회 (2019년 3월 22일)

    "엘리엇은 한국에서 주주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0140 현대자동차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고자 하는 저희의 노력을 지지해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지난해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 안건 등을 제안했다 패배한 엘리엇.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보유 지분을 지난해 말 모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엘리엇의 철수는 투자손실이 커진 점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직접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점 등이 그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크게 4개의 순환출자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봄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고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큰 틀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만 엘리엇의 철수와 상관없이 미래청사진에 따라 주력계열사의 역할이 변한 만큼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적개선과 함께 투기자본의 철수로 정의선 수석부회장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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