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맨해튼 '중국 박물관' 화재…전시품 8만5천점 소실되나

입력 2020-01-25 13:29  


미국 뉴욕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에서 일어난 화재로 미국중국인박물관(MOCA)이 불에 타 중국인의 미국 이민사와 관련된 전시품 8만5천점이 소실될 위기에 처했다고 A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낸시 야오 마스바흐 MOCA 관장은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예술적인 소장품 수천점 대부분이 이번 화재로 소실될 수 있다"며 "소장품은 다른 곳에선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화재 소식을 듣고 정신을 잃을 뻔했다"고 말했다.
소장품 가운데 3만5천점가량은 디지털화 작업을 거쳤으나 직물, 식당 메뉴, 승선권 등 미국으로 이주한 중국인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물품 다수는 훼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맨해튼 차이나타운 내 주민자치센터에서 발생한 불은 중국인박물관으로 옮겨붙었다.
이번 화재로 소방관 9명을 비롯해 총 10명이 다쳤으며,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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