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 '신종 코로나' 확진자 추가..."직장 동료들 감염"

입력 2020-01-29 07:02   수정 2020-01-29 07:11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환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4명으로 늘어났다고 바이에른주(州) 보건부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주간 슈피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독일에서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같은 지역에서 3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확진된 환자들은 첫 환자의 감염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환자는 전날 밤 뮌헨 인근의 슈타른베르크에서 나왔다.
33세의 이 환자는 자동차 장비업체인 베바스토의 직원으로,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장 온 회사 동료인 중국 여성에 의해 감염됐다.
새로 감염된 3명도 베바스토 직원이다.
바이에른주 보건당국은 첫 번째 환자처럼 새로 발견된 환자들도 병원에 격리 치료 조치하기로 했다.
첫 번째 환자가 입원 중인 병원에서는 이날 오전 환자 상태에 대해 "열도 없고 호흡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확진자와 중국인 여성이 접촉한 직원 등 40명에 대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검사 대상자들에게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인 여성은 출장 당시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가 23일 귀국길 항공기에서 감염 증상이 나타났고, 중국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여성은 독일 방문 전 중국에서 우한에서 온 부모를 만났다.
베바스토 본사는 지난 27일 이런 사실을 전달받은 뒤 곧바로 보건당국에 보고했다.
보건당국은 감염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 네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환자가 2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프랑스 보건부 산하 질병관리국(DGS)의 제롬 살로몽 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는 노년의 중국인 관광객으로 우한(武漢)이 소재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출신이라고 밝혔다.
살로몽 국장은 이 환자가 현재 파리 시내의 한 병원에서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있으며, 환자의 동선을 토대로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프랑스에서 상태가 위중한 케이스는 이날 확진된 중국인 노인이 처음이다.
앞서 확인된 2명은 중국 우한 출신의 31세, 30세 남녀로 지난 18일 프랑스 여행을 위해 입국했으며 파리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른 1명은 보르도에 거주하는 48세 중국계 프랑스인으로 중국에 다녀왔으며 중국에서 잠시 우한에 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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