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난 손 세정제와 마스크…중국에는 지원?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1-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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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늘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스크나 손 소독제가 국내에서 품귀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200만개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여기저기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마스크 판매대입니다.

    빈 곳을 찾기가 더 쉬울 정도로 거의 모든 종류의 상품이 품절됐습니다.

    알코올 손 소독제나 손 세정세 역시 자취를 감춘지 오래입니다.

    이들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편의점에서도 일부 점포는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편의점에는 없더라고요, 저는 집에 가지고 있는 게 있어서 집에 있는 거 썼어요."

    <인터뷰> 시민

    "여기도 없어요? 지금 돌아다는 중이에요. 우리는 나이도 들고 동네에 중국 사람들이 살아요."

    오프라인에서 사지 못한 사람들은 온라인 채널로 몰렸습니다.

    일주일 새 마스크와 손 세정제 판매량이 최대 7,000% 폭증하는 등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불안 심리를 이용한 일부 판매업자는 마스크 가격을 110원에서 1,398원까지 크게 올린 상황.

    <기자 스탠딩>

    "보시는 것처럼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하나 같이 마스크를 끼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겁니다."

    우리 정부가 마스크 200만 개를 비롯한 구호 물품을 중국에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리도 구하기 어려운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하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옵니다.

    <인터뷰> 시민

    "국민부터 먼저 챙겨할 거 같아요, 내수부터…"

    <인터뷰> 시민

    "우리나라가 모자란데 중국에…당연히 자국민이 우선이 돼야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확인된 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는 총 4명.

    마스크를 비롯한 개인 위생용품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업체들은 생산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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