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난해 매출 6조 돌파…'라인 적자' 영업익 24.7%↓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1-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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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해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 갔지만, 일본 자회사 라인의 영업 손실이 깊어진 탓에 수익성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2019년 4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조7,874억원, 영업이익 1,734억원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9% 늘었고, 영업이익은 18.7% 감소했다.

순이익은 3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국내 사업 부문에서는 3,142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라인 및 기타 사업 부문에서 1,407억원의 손실을 보며 전체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 성장한 6조5,934억원으로 6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는 2015년에 3조2,539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곱절로 커진 것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101억원으로 2018년보다 24.7% 줄었다.

특히 지난해 라인 및 기타 사업 부문의 적자는 5,37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공개한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광고 1,718억원 ▲비즈니스플랫폼 7,465억원 ▲IT플랫폼 1,360억원▲콘텐츠서비스 699억원 ▲라인 및 기타플랫폼이 6,632억원이다.

광고는 모바일 광고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0.7% 성장한 1,71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수익은 6,3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 성장했다.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은 쇼핑검색광고의 견고한 성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한 7,4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으로는 15.2% 성장한 2조 8,510억원이다.

IT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네이버 페이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8.9% 늘어난 1,36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수익은 4,5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6% 성장했다.

콘텐츠 서비스는 작년 4분기 웹툰·브이라이브의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18.6% 증가한 699억원, 연간으로는 66.6% 성장한 2,0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한 6,632억원이다.

연간으로는 18.8% 성장한 2조 4,421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앞으로도 국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국과 일본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잘 살려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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