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잡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중국으로 교민 이송을 위한 전세기 투입이 지연된 가운데 아산과 진천 지역의 주민 갈등 봉합 문제가 남았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우한에 발이 묶인 우리 교민들은 기약 없는 불안에 떨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가 당초 운항 예정이던 전세기 2대 중 1대만을 승인 예정했고, 이마저도 아직 확정이 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경화 외교부 장관
“중국에서 (전세기) 1편 승인 예정했는데 아직 확정 통보는 아닙니다.
통보 받는 즉시 중국과 합의한 시간에 비행기를 띄울 예정입니다.”
30일 밤 늦게 비행기가 뜬다고 해도 1차 비행편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400여명.
비좁은 기체에 많은 사람들이 탑승해 감염 우려가 크지만 이를 막기 위한 방편은 마스크가 전부입니다.
<인터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1차로 원하는 사람은 다 모시고 올 것입니다.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마스크 수준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N95이상의 고강도 마스크를 착용시켜 기내 감염을 예방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주민들과 갈등이 불거진 아산과 진천의 우한 교민 수용 문제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충남 천안에서 급히 격리 수용지를 변경한 경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 반발에 대해서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면서도 오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세심하다고 말씀 드린 이유는 격리 생활을 하는 사람은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 안심하기 위해 증세 없는 사람을 따로 격리 수용해 관리하겠다는 것입니다.”
주춤하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증가세가 다시 반등하며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진 상황.
신종코로나 방지에 빈틈없는 관리가 필요하지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정부 부처의 대응은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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