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마을을 찾았다가 거센 항의를 받았다.
경찰인재개발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진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돌아오는 교민들이 2주 동안 격리되는 장소다.
아산 주민들은 진영 장관이 도착하기 전부터 도로를 막아서며 경찰과 충돌했다.
몇몇 주민은 팔짱을 끼고 도로에 누워 거칠게 저항하기도 했다.
오후 3시 35분께 진 장관이 양승조 충남도지사, 오세현 아산시장과 함께 마을회관 앞에 모습을 보이자 일부 주민은 달걀과 과자 등을 던지며 거친 항의를 이어갔다.
`중국동포 아산시 수용결정 결사반대` 등 팻말을 들고 진 장관을 향해 욕설을 쏟아내는 주민들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진 장관이 외투에, 양 지사가 손에 각각 달걀을 맞기도 했다.
주민 앞에 선 진 장관은 "국가가 가지고 있는 연수원을 검토한 결과 경찰인재개발원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철저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생하는 우리 국민들을 데리고 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시설을 잘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산 계란 투척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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