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개인 위생용품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마스크에 이어 손 세정제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손 세정제는 마스크와 비교해 원료 공급업체나 제조업체 수가 적어 공급 차질이 더 심할 수 있다고 생활용품·유통업계 관계자들이 30일 전했다.
주요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는 손 세정제가 품절됐거나 품절이 임박한 상태다. 오프라인 헬스앤뷰티(H&B) 매장에도 손 세정제는 찾아볼 수 없다.
실제로 애경산업은 설 연휴 이후 손 소독제 `랩신 V3 새니타이저 겔`의 하루 평균 주문량이 연휴 이전보다 47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랩신 V3 손소독 티슈` 주문량도 연휴 이전 대비 40배 넘게 늘었다.
LG생활건강의 핸드워시(비누형) 손 세정제들은 이달 27~29일 주문량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LG생활건강 제품은 `디펜덱스 핸드워시`, `세균아 꼼짝마 핸드워시`, `더내추럴 핸드워시` 등이다.
이들 업체는 폭주하는 주문에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하고 있지만, 주문량을 맞추기는 역부족인 형편이다.
손 세정제가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게 되자, 직접 만들어 쓰는 소비자들도 생겼다.
에탄올과 글리세린을 이용해 손 소독제를 만드는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수만건의 조회 수를 올리고 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만드는 방법이 공유되는 중이다.
손세정제 품귀 현상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