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여섯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확진된 환자가 나흘전 발생한 `세번째 환자(3번 환자)`의 접촉자로 밝혀지면서 3번 환자의 이동 동선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6번째 환자는 3번째 환자의 접촉자다. 확진 환자의 접촉자 중 감염된 첫 사례다.
아직 중국 우한 방문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차 감염`이 유력한 상황이다.
3번 환자의 접촉자는 총 95명, 이 중 밀접접촉자는 15명이다. 6번째 환자는 3번째 환자의 밀접접촉자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질본은 6번 환자가 3번 환자와 접촉한 시기와 방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3번 환자는 우한시 거주자로 20일 귀국한 뒤 25일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됐고, 26일 환진환자로 확인됐다. 귀국 후 6일간 지역사회에 머물었고 이 가운데 22일 오후 1시부터는 호흡기증상이 있었다.
이 환자는 귀국 당시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해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했다. 이후 한일관(압구정로), 본죽(도산대로) 등 인근 식당을 이용하고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호텔뉴브)에 투숙했다.
23일에는 점심때 한강에 산책하러 나가 편의점(GS 한강잠원 1호점)을 이용했고, 이후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다.
24일에는 점심때 이틀 전 방문했던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을 지인과 함께 재방문했다.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과 카페 등을 이용했고, 저녁에는 일산에 있는 모친 자택에 체류했다.
25일에는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신고 후 보건소 구급차로 일산 소재 명지병원(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이송돼 격리됐다. 현재는 열이 내리고 증상이 줄어들었다. 의료진은 3번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즉각대응팀을 출동시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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