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6번째 확진자 접촉한 '3번째 확진자', 강남·한강·일산 갔다

입력 2020-01-30 19:54   수정 2020-01-30 20:38


국내에서 여섯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확진된 환자가 나흘 전 발생한 `세번째 환자(3번 환자)`의 접촉자로 밝혀지면서, 3번 환자의 이동 동선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3번 환자는 우한시 거주자로 20일 귀국한 뒤 25일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됐고, 26일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귀국 후 6일간 지역사회에 머물렀고 이 가운데 22일 오후 1시부터는 호흡기증상이 있었다.
이 환자는 귀국 당시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해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했다. 이후 한일관(압구정로), 본죽(도산대로) 등 인근 식당을 이용하고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호텔뉴브)에 투숙했다.
23일에는 점심때 한강에 산책하러 나가 편의점(GS 한강잠원 1호점)을 이용했고, 이후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다.
24일에는 점심때 이틀 전 방문했던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을 지인과 함께 재방문했다.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과 카페 등을 이용했고, 저녁에는 일산에 있는 모친 자택에 체류했다.
25일에는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신고 후 보건소 구급차로 일산 소재 명지병원(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이송돼 격리됐다. 현재는 열이 내리고 증상이 줄어들었다. 의료진은 3번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보건당국은 3번 환자의 접촉자를 현재까지 총 95명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밀접접촉자는 15명, 일상접촉자는 80명이다. 당초에는 접촉자가 74명으로 확인됐지만, 증상 발생시간이 22일 오후 7시에서 오후 1시로 6시간 앞당겨져 접촉자가 늘었다.
6번 환자는 일상접촉자로 `2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질본은 6번 환자가 3번 환자와 접촉한 시기와 방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현재 즉각대응팀을 출동시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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