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미분양 오피스텔·상가 매물
지역주택조합 광고도 다수 발견
"수익성 떨어지는 매물 많아…섣부른 투자 주의"
도심 곳곳에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부동산 전단들 한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높은 임대료 수익과 핵심 입지에 위치해 있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부동산 광고매물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전효성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실 투자금액 1억 원 대, 임대수익 120만 원, 트리플 역세권 입지.
며칠 간 서울 도심을 다니며 수거한 부동산 투자를 홍보하는 전단입니다.
도심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부동산 광고전단입니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이 전단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야외에 부착된 전단 외에도 철도 내부와 공식 광고란을 통해서도 비슷한 광고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지하철 내부에서도 부동산 투자를 홍보하는 전단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에서 주로 눈에 띄다보니 아무래도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정광호 / 경기도 군포
"(눈에 자주 띄다보니) 관심은 조금 가다가도 신빙성은 조금 떨어져보이고 중간에 포기하게 됩니다."
[인터뷰] 신정자 / 인천광역시
"저런 전단을 보면 '한번 전화를 해볼까?'라고 생각을 하다가도 하지는 않게 돼요. (수익률을 보면) 속으로는 '괜찮다'라고는 생각하는데, '진짜 그럴까?'이런 생각이 들어요."
전단에 적힌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인터뷰] A업체 관계자
"월세는 최저(80만 원)로 적어둔 것이고요, 여기에 월세가 대부분 100만 원, 150만 원, 200만 원씩 받고 있는 곳이에요. 월세는 염려 안하시고 따박따박 받을 수 있고요…"
확인 결과 미분양 오피스텔이나 상가매물(회사 보유분)이 많았습니다.
일부 전단이나 지하철 광고란에서는 '지역주택조합' 매물도 속속 눈에 띄었습니다.
개인들이 조합을 꾸려 개발을 추진하는 지역주택조합은 비용은 저렴하지만 이해 관계자가 많아 사업이 길게 늘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업이 길어지면 추가분담금이 높아지는 데다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2006~2015년 지역주택조합 성공 추진률 20% 내외).
하지만 광고 전단과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투자 위험성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서원석 / 중앙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미분양된 상가들은 수익률이 원하는 만큼 안될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지하철 내 광고를 하는 것일테고요. 기획부동산도 없을 수가 없는데 해당 물건에 다른 문제는 없는지, 계획적인 문제는 없는지 면밀하게 검토를 해야 하고, 기획부동산이라고 판단이 된다면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들어도 피하는게 좋겠습니다."
'높은 임대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유혹하는 광고들에 대해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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