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지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타격 우려 속에 폭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09% 폭락한 28,256 선에 마감하며, 작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1.59%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1.77% 급락한 3,225선에 마감했습니다. 다우 일중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시장은 코로나 추이와 함께 주요 경제지표 그리고 기업 실적을 주시했는데요. WHO에 이어 미국 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근 2주간 중국 여행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는데요. 이와 더불어 주요 항공사들도 중국행 운항을 대부분 중단하며,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경제지표 역시 혼재된 모습을 보여주며, 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하락 마감했습니다.
섹터별로도 살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산업재 그리고 기술주들이 2% 넘게 하락했습니다. 특히 에너지 주들은 3.18% 폭락했는데요. 임의 소비재주들만 0.82% 상승했습니다. 엑손 모빌과 쉐브론은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각각 4%, 3% 넘게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캐터필러는 순익은 예상을 넘겼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미치고, 올해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주가가 2.97% 하락했습니다. 반면에 IBM은 CEO 교체 소식이 나오면서 5% 넘게 급등했습니다. FAANG주도 보겠습니다. 아마존은 유료 회원 증가와 함께 클라우드 컴퓨터와 광고사업 개선으로 4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가가 7% 넘게 급등했습니다. 반면 애플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에 주가가 4.43% 하락했는데요. 애플의 총 매출의 15%가 중국에서 나오는 만큼, 이번 사태가 애플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구글도 1.48% 하락했고, 페이스북도 실적발표 이후 향후 수요에 대한 우려로 3.64% 하락마감했습니다. 금융주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JP 모건은 2.60% 하락했고, 웰스파고도 2%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주도 연일 하방압력을 받으며, 인텔 3.82%, 마이크론 역시 3.52% 급락하며 부진한 모습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채 수익률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0년물은 1.549%를 기록하며 1.6%대를 하회하는 모습입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도 1.387%을 기록하며 국채 금리 하락세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 둔화 우려로, 10년물 금리가 3개월물 금리를 하회하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이와 더불어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4주 연속 하락세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만큼, 글로벌 경제와 원유 수요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데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1% 하락하며 배럴당 51.5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제 금값은 올랐습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 상승해 1,590달러선에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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